하루하루

6개월만의 검사

윤정자 2018. 11. 23. 10:09

2018/11/21~22

수술한 지 벌써 6개월이 되어서 첫 검사가 있었다.

6개월이 참 빨리도 갔다. 

검사를 위해 1박2일 입원.

병실을 올라가자 낯익은 간호사선생님들의 얼굴이 보이는데

반응이 딱 두가지이다.

'어 왠일이지? 어디 아픈건가?'하는 걱정스런 얼굴과

'아유 반가워요.....'하는 얼굴.

내가 먼저 말을 한다. "6개월 되서 첫 검사 왔어요"

간호사선생님들의 안도에 찬 대답 "아 그러셨구나, 잘 되실 거에요"


금요일날 수술을 앞둔 젊은 애기엄마가 건너 침대에 있다.

한눈에 보기에도 젊어보이는데 먼저 겪은 나로서 걱정이 앞선다.

나중에 보니 4살 정도의 아이가 있다. 아이는 어찌할 지......


ct, 뼈 스캔 검사 등등을 끝냈다.

선생님 말씀으로는 치료는 잘 되었고 더이상 변화가 없으니

잘 유지되고 있다고 하신다.

다음 수요일날 종합결과를 보러 오라시는데 좋은 소식을 기대하고 있다.


집에 돌아왔으나

건너편 침대에 있는 젊은 엄마 생각에 마음이 아프다.

남편과의 사이도 좋지 않은 듯하고 치료비도 걱정이라면 걱정인 상황인 듯.

그 흔한 보험하나 없이 남편 처분만 바라보고 있는 듯.

큰 병을 겪으면서 누구보다 힘이 되었던 게 남편이고 큰 산을 넘어온 동지인데

그 병을 혼자 겪을 젊은이가 자꾸 마음에 걸린다.

잘 되겠지, 잘 되어야겠지 생각하며

잠깐 본 젊은애기 엄마가 덜 고생하고 좋은 결과 있기를 진심으로 바라본다.

딸의 아픈 모습을 그저 바라보기만 해야하는 친정엄마의 마음은 또 어떨지.......


다 잘 되기를

다 행복하기를 진심으로 진심으로 바라본다.



첫 수술 후 5월 16일 메디플렉스 세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