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도성 순성길 2-1
한양도성 순성길 2일차-1
2020년 4월 26일 일요일
2일차-1
오늘은 첫날 끝냈던 흥인지문(동대문)에서 시작해서
혜화문(동소문)까지 낙산구간을 거쳐 백악산(북악산) 구간까지는 짧지 않은 구간을
시내와 청와대 뒷산으로 등산까지 해야하는 구간이다.
일요일이라 그런 지 사람들이 꽤 많다.
이 구간은 성곽을 끼고 따라가는 길로 좀 더 가까이 성곽을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먼저 성곽 안쪽 길로 길을 시작한다.
내부 순성길의 의미는 성곽을 중심으로 성 안쪽
외부 순성길은 성곽의 바깥 쪽을 말하는 것으로 어느 쪽이든 성곽길을 걷게 되는데
중간 중간 안팎으로 이어진다.
처음에 내부 순성길이든 외부 순성길이든 별 상관은 없다.
우리는 내부 순성길로 올라간다.
성곽을 따라 올라간다.
성 안쪽은 이화동, 성 바깥은 창신동
뒤를 돌아보면 조금전 출발한 흥인지문이 저아래로 보인다.
보물1호로 아름다운 모습이다.
하루쯤 다녀가는 관광객에게는 관광지일 뿐이지만
거주민에게는 애증의 공간일 수 있겠다.
사는 사람에게도 관광객에게도 좋은 공간으로 기억되기를 바라며
조용히 사진 몇 장으로 동네의 분위기를 내어본다.
외부 순성길로 나오면 원래 성벽의 모습, 최근 보수한 성벽 등등
성벽과 꽃과 사람들이 어우러져 군데군데 걸음을 멈추고 사진을 찍는 사람들이 많다.
성벽과 붉은 철쭉꽃이 참 잘 어울린다.
그곳에서 나도 한번 기분을 내어본다
성벽에 취해 꽃에 취해 사람에 취해 걷다보면
창경궁로를 건너면 혜화문(동소문)에 다다른다.
내가 이곳부터는 동네로 접어든다.
꽤 큰 주택들과 새로 지은 멋진 빌딩들이 섞여있다.
이름만으로도 정겨운 곳 샘터
SINCE 1970년
돈 별로 없던 학생시절 거금을 들여 정기구독 했던 문고판 잡지.
이게 여기 있었네.
그렇게 골목을 돌고 있는데
왠지 낯익은 느낌적인 느낌.
우리 학교다, 혜화여고.....
참 이상하지. 학교 다닐 때 이 골목으로 와 본 적은 없는데
어떻게 알아봐졌는지?
모교는 지금은 강북 어딘가로 이전하였고 초등학교로 바뀌었다.
학교 뒷담으로 돌아섰는데
까맣게 잊었던 그 시절 기억이 떠올랐다.
이 골목에 가끔 바바리맨이 나타났었다.
2층 우리 교실 복도에서 소리를 지르고 도망치던 친구들은
지금은 어디서 무얼 하며 살고 있을까
학교 앞길로 나오니 지금은 영 모습이 달라진
경신고등학교, 보성고등학교(지금은 서울과학고등학교) 언덕을 넘어가서 성북동쪽으로 이른다.
숨은 맛집에서 양념게장+순두부찌개로 맛난 점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