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2월 6일 토요일 제 1일차
겨우 밖으로 나와 예약된 렌터카 업체를 찾아가니 예약이 안되어 있단다.
급히 예약을 하다보니 예약업체에서 렌터카 업체까지 연결이 안된 것이다.
그때부터 영지는 동분서주......
공항내 렌터카를 왔다갔다 해도 차가 없단다.
있어도 중형차에 비싼 요금. 몇 군데를 알아보았지만 이거라도 잡지 않으면 발이 묶일 지경.
울며 겨자 먹기로 비싸지만 좋은 차를 겨우 렌트했다.
2박3일에 60여만원 돈.......그나마도 월요일에는 반납해야 한단다.
(나중에 안 일이지만 2월 8일 월요일이 뉴질랜드 국경일이어서 렌터카도 숙소도 예약하기 어려웠다.)
월요일 오후부터는 다시 공항으로 와서 좀 작은 차로 렌트를 해야했다.
우여곡절 끝에 공항을 나온 시간이 5시가 넘었다.
이제야 소박한 퀸즈랜드 공항이 눈에 들어온다.
‘아빠 어디가’의 꼬마들의 눈을 통해서 본 퀸즈랜드 공항이 낯설지 않다.
2016년 2월 6일 퀸즈랜드 공항으로 입국해서
10일 새벽 크라이스트처치 공항으로 나가기 까지 우리의 여정
뉴질랜드 여행의 시작.
오른쪽 운전석이 낯선 남편은 몇 번의 덜컹거림을 지나니 선전하고 있다.
숙소인 크롬웰까지 바깥 경치를 구경하며 잘 가고 있다.
비행기에서 내려다보며 저 길은 차가 다니는 길이냐 숲속 길이냐 하던
높지 않은 산길을 꼬불꼬불 오르락 내리락 가고 있다.
우리 숙소가 있는 크롬웰은 과일이 맛있는 곳이란다. 길 옆에 과일 농장과 와이너리가 꽤 눈에 띈다.
드디어 숙소 크롬웰 탑 10 홀리데이 파크 도착.
텐트를 친 사람, 캠핑카를 몰고 온 사람, 우리처럼 팬션을 잡은 사람 등 꽤 넓은 숙소이다.
짐을 풀어놓고 저녁을 먹을 겸 동네 구경을 나선다.
이미 8시를 넘긴 시간이라 문 연 가게는 별로 없고
동네빵집이 막 문을 닫으려다 우리가 들어서자 손님을 반긴다.
네덜란드에서 왔다는 주인장이 직접 만드는 빵이 맛있어 보인다.
외국여행을 하면서 느끼는 것이지만
이곳에서는 손님과 주인이 아주 오래전부터 알고 지낸 사이처럼 이런저런 얘기를 스스럼 없이 나눈다.
언제 가느냐는 주인장의 물음에 이틀만 머문다니까
동양에서 온 사람들은 늘 바쁘다며 아쉬워한다.
그러게 말이다. 우리들의 여행은 늘 바쁘다.
우리들은 느긋하게 즐기지 못하고 하나라도 더 보기 위해 돌아다니는 것 같다.
동네 주민에게 동네에 관한 정보를 얻어듣고 맛있는 빵을 사 들고 숙소로 돌아오니 아홉시 쯤, 이제 해가 넘어간다.
그 많은 텐트, 캠핑 카가 있는데 해가 지자 조용하다.
우리처럼 이왕 나온 것 죽을 것처럼 노는 것이 아니라
조용히 자연을 벗삼아 자연을 즐기는 그들이 좋아보인다.
날이 어두워질수록 밤하늘의 별은 총총.......
아름다운 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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