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들어 가장 춥다는 영하10도의 추위를 뚫고
우리는 예정대로 겨울여행을 떠난다.
우리가 서로 친구라는 이름으로 묶여지낸 지 32년.
남편들 직장 친구로 만나
비슷한 시기에 결혼들을 하고
첫아이를 낳고 모임을 만들었다.
모임의 이름은 '다딸회' 첫 아이가 우연히도 모두다 딸이라서 붙혀진 이름.
그렇게 첫아이들이 돌도 안 된 1983년 5월 22일 지금은 관광지랄 것도 없는 강화도로 여행을 떠난 것이
오늘까지 이어져오는 여행의 시초가 되었다.
1983년 5월 22일 강화도 갑곶돈대에서(풋풋한(?) 삼철과 정자 그리고 이쁜(?) 영지)
촌스럽기 그지 없는 추억의 한페이지
그래도 나름 차려입고 첫딸들과 나선 우리들
30년 세월이 지나며 아이들은 자라서 결혼을 하였고
우리들은 많이 늙었지만
더욱 안타까운 건 유명을 달리한 친구도 있으니.......
한해를 맞이하며 이런저런 생각이 든다......
30여년 동안 1년에 한두번씩 여름이면 여름, 겨울이면 겨울.
온 식구를 이끌고 다니는 우리의 여행은 올해로 30년이 넘는다.
그동안 자식들은 둘이 되었고 그 아이들이 결혼을 해서 또 아이를 낳고
남자들 나이가 60줄에 들어서고
여자들은 50 중반을 넘은 요즘도 우리는 1년 한두번 여행을 다닌다.
그동안 한두명의 멤버가 바뀌긴 했어도 우린 즐겁다.
오고가는 차안에서 19금 농담에도 얼굴 붉힐 것 없고
술이 취해서 풀어진 모습을 보여도 딱히 신경 쓸 것 없는 우리들.....
올해는 남당리에 새조개 먹으로 가는 것이 올 여행의 목표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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