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아이들 어지간히 키워놓은 부부 모임 다딸회는 틈만 나면 여행을 가자고 한다.
대체로 1년에 한번, 섣달 그믐과 정월 초하루를 껴서
회사의 리푸레시 휴가를 이용해서 가던 여행을
나이 먹어 정년퇴직들을 하고 나니
리푸레시 휴가와는 상관없이 년중 아무 때나 떠날 수 있게 되었다.
1박2일 여행을 떠나면 1,000km이상을 차를 타고 다니던 여행도
이제는 한군데 가서 느긋하게 있는 여행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그 첫번째 시도로 이왕이면 좋은 계절에 가자는 뜻에 따라
산좋고 물좋은 경남 산청으로 가게 되었다.
나는 산청에 이런저런 이유로 몇번 가보았던 곳이었으나
다른 부부들은 지리산 자락이라는 것 말고는 처음 가는 곳이라 기대가 큰 것 같다.
첫 도착지는 목아전수관.
목아 박찬수님은 산청군 생초면 출신으로 중요무형문화재 108호 목조각 장인이다.
목조각이란 나무의 결을 살려 죽은 나무에 생명을 불어넣어 조각작품을 만드는 것이다.
장인의 손을 거친 부처님은 체온이 느껴질 만큼 섬섬옥수에 어깨에 걸친 옷자락은 금방이라도 흘러내릴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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