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쪽여행 둘째날(3월12일)
하동 시내에서 잠을 자다
어제 하도 춥게 노숙을 하고
지리산 천왕봉을 10시간 오르내리고 나니
오늘을 도저히 차안에서 잘 수가 없다.
그래 서둘러 하동읍으로 이동하여 00모텔에 들다.
피로를 풀 요량으로 욕조가 있는 방을 달라고 하니 vip룸을 준닫다.
vip룸까지나.......
아이고 방에 들어갔다 깜짝 놀라 뒤로 자빠지는 줄 알았다.
아니, 세상에나.
월풀욕조가 방한가운데 있고 화장실은 유리벽으로 되어 있어
안이 훤히 들여다 보인다.
이 동네사람들이야.......
다음날 아침, 이 사진을 딸들에게 보냈더니
큰딸내미 하는 말 : 엄마, 똥 눌 때 어떻게 해? 다 보이잖아.
그러게, 근데 아빠는 아무렇지 않게 똥 누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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