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뉴질랜드 남섬 여행기 6 : 번지 점프대 구경을 하다

윤정자 2016. 3. 3. 18:52

2016년 2월 8일 월요일 제 3일차-1


오늘은 퀸스타운에 가서 렌터카를 일단 반납하고

작은 차로 다시 렌트를 하기로 했다.

가격도 가격이지만 화요일 오후부터는 다른 사람에게 렌트하게 되어있던 차다.

퀸즈타운 가는 길에도 볼거리가 많다.

산을 구비구비 끼고 돌고 저 밑 계곡은 푸른 물이 세차게 흐른다.

계곡이라기 보다는 협곡이 더 맞을 듯.


햇빛 좋은 곳에는 영락없이 와이너리가 있다.

단체 관광버스가 한대 서더니 유럽 쪽 여행객들이 한 차 내린다.

우리도 그 뒤를 따라 와이너리 구경을 들어간다.


진짜 많은 포도가 주렁주렁 달렸다

셀카봉으로 사진 찍고 있는 우리를 유럽관광객들이 신기한 듯 보고 있다.

보기가 우스워서 그렇지 얼마나 요긴 하던지......


뒤에 서있는 차는 주인의 차인지

색깔도 와이너리에 어울리게 와인색같은 버건디 레드.

참 작은 것까지 신경을 쓴 주인의 센스가 돋보인다.


얼마 가지 않아 세계최초 상업적 번지점프대가 만들어졌다는 카와라우 강 A.J Hackett번지.

영화 '번지점프를 하다'를 찍은 곳이란다.

그뿐 아니라 연예인들이 뉴질랜드 가면 많이 뛰는 곳이라 왠지 눈에 익은 듯하다.








아찔한 높이에서 보고 있는 것만도 발바닥이 간질간질하다.

번지 점프대 건너편에 있는 저 다리는 차가 다니는 다리이다.


발목에 밧줄을 묶고 이렇게 출발대에 섰다가

구경꾼들에게 손을 흔들고는 훅 뛰어내린다.

tv에서 보는 연예인들의 호들갑스런 망설임은 전혀 없다.


오히려 보고 있는 이들은 가슴을 조인다.

그러나 출발선에 선 도전자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낸다.

나도 언젠가 뛰어볼 수 있을까?

아니야 평생 못뛸거야.

내 소원까지 담아 시원스럽게 뛰어내려주렴.



소심하게 다리 위에서 엄지 척 올려본다.

용기있는 그들을 부러워하며......


다시 길을 재촉하여 퀸스타운 공항에서 차를 반납, 다시 새 차로 렌트를 하고 퀸즈타운 시내로 들어간다.